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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굴욕당한 박주영, 벨기에전이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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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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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알제리전 부진에 기대 급락, 선발 자리도 위태

최근 A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골잡이 박주영은 벨기에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공)

 

'추락하는 축구천재' 박주영(아스널)에게 명예 회복의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까.

박주영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리킥 골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스페인 등 다양한 유럽리그에서의 활약도 거쳤다. 다만 프랑스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까지 활약한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 부진한 탓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런던올림픽 때도 병역 기피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박주영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가져왔다. 홍 감독은 골키퍼 정성룡(수원), 오른쪽 측면수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뽑았고, 당시 박주영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한 골씩 넣으며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후 또다시 부진한 모습에 그치던 박주영에게 홍 감독은 다시 한 번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주영은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던 지난 3월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은 물론, 브라질월드컵 개막 후 러시아,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 없이 교체되며 전 세계적인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사실상 방출 통보까지 받아 새로운 소속팀을 찾기 위해서라도 월드컵에서의 확실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앞선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한 만큼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분명한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박주영의 최대 장점은 큰 경기에서 확실한 한 방으로 ‘한국 축구의 구세주’로 이름을 떨쳤던 분명한 기록이다. 그는 문전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은 국내 공격수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다.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뛰어난 발재간도 오늘의 박주영을 있게 한 힘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박주영의 컨디션이 지난 런던올림픽보다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앞서 출전한 조별리그 2경기에서는 부진한 활약에 그쳤다.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하면서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박주영을 포함한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명단의 대대적인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그 핵심으로 박주영의 선발 명단 제외가 꼽히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침묵했던 박주영에게 선발 출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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