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이라크를 떠나려던 중국인 근로자 1,300명이 정부군의 제지로 발이 묶였다고 중국 매체 재신(財新)이 보도했다.
이라크 사마라에 있는 중국 기계설비공정(CMEC)의 직원 1,300명은 지난 24일 사마라에서 버스편으로 바그다드로 이동했으나 바그다드 인근에서 이라크 정부군의 제지를 받고 사마라로 되돌아왔다고 현지에 남아있는 한 직원이 중국에 있는 가족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사마라는 정부군과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공방을 거듭하는 곳으로, CMEC는 이 지역의 발전소 프로젝트에 12억 달러(약 1조 2,190억 원)를 투자했다.
이들 중 50여 명은 다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바그다드에 도착했으며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 식량 공급이 여의치 않아 남아 있는 직원들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