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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 홍명보, '땅'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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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으리' 논란에 대해서는 "100% 철저하게 검증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2014 브라질월드컵 성적에 실망한 축구 팬들의 사퇴 압력을 받았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결단을 내리는 데 있어 영향을 끼친 부분 중 하나는 축구 외적인 이슈였다. 대회 준비 기간에 경기도 성남시의 토지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이는 홍명보 감독 뿐만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위마저 힘들게 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토지 매입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었고 절대로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개최한 대표팀 사령탑 사퇴 기자회견 자리에서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다. 훈련 시간에 나와 그렇게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그렇게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 그런 식으로 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회식에 임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표팀을 향한 비난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이과수 폭포를 보러 가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에 더 이상 내게 짐을 지게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 당시 사퇴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자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패배에 대한 슬픔이 너무 깊었고 그 부분을 위로해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긴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세상에 어떤 사람이 월드컵에 나가는데 자기 선수들을,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나가겠나, 그런 감독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더 철저히 검증했다는 것이다. 더 냉정하게 판단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100%라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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