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 국가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시기"라며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꿔 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사회 곳곳의 묵은 적폐를 바로 잡아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며 국가혁신 의지를 재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난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여있는 묵은 오물을 청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가고자 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들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천막당사의 삭풍과 두 번의 대선 패배를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당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도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퍼져 나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북한의 드레스덴 선언 거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노력을 꾸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혁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새누리당과 당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달라며 "모든 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경제살리기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개조'라는 용어를 써왔지만 지난주 여야원내지도부 회동에서 권위적이고 하향식이라는 느낌을 준다며 '국가 혁신'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받고 이날 연설에서는 국가개조 대신에 국가혁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