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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반군, 기독교 주민 박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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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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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도 우려 표명…IS "바그다드 테러 우리 소행"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 주민을 박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니네바 주의 기독교 주민을 겨냥한 조치와 모술에서 자행되는 약탈 행위로 극단적 범죄 집단과 테러 단체라는 '대쉬'(IS를 지칭하는 아랍어)의 본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또 모든 정부 기관에 고향을 떠난 모든 기독교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고 전 세계에 테러 단체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예배에서 박해를 피해 집에서 쫓겨난 이라크의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라크 모술의 기독교 주민들이 처한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모술의 주민들은 IS가 최근 교회와 피란길에 오른 기독교 주민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의 주도 세력인 IS는 지난주 모술 현지의 기독교 주민들에게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세금을 내지 않으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죽음을 면하려면 19일 정오까지 모술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8∼19일 모술의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기독교 주민들이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지난달 10일 이라크 북부 니네바 주도 모술을 장악하고 반정부 수니파 무장단체를 규합, 계속 남진해 서부와 북부의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 군사고문단과 러시아, 이란의 병참 지원,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 모술, 티크리트, 바이지, 사마라 등지에서 반군과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IS는 또 전날 바그다드에서 군경 등 최소 27명이 희생된 4차례의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오후 늦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IS는 이같이 밝히고 아부 알카카 알알마니(독일계)와 아부 압둘라흐만 알샤미(시리아계) 등 2명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나머지 2차례는 주차된 차량에 장착한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 국영방송은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독일에서 신병 치료를 마치고 전날 오후 귀국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80세인 그가 2012년 12월17일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처치를 받은 뒤 같은 달 20일 치료를 위해 독일로 건너간 뒤 19개월 만이다.

이라크 의회는 오는 23일 탈라바니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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