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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죽여놓고 얼마나 많은 돈을 원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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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비 아무리 와도 끝까지 걸을 것"


-희생 잊지말고 특별법 만들란 촉구
-초유의 사태엔 초유의 법 만들어야
-진상규명, 처벌, 안전사회 바랄뿐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

어느덧 세월호 참사 100일…유가족들은 "도대체 내 아이가 왜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다, 알게 해달라." 이렇게 호소하고 있습니다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법은 진행이 멈춘 상태죠. 어제 가족대책위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리 행진, 1박 2일 행진을 시작했는데요. 그 현장 잠깐 연결을 하고 가죠. 유가족 대책위의 전명선 부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전명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은 어디쯤에 계시나요?

◆ 전명선> 지금 광명시민실내체육관에서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안산에서 출발하셔서 어제 하루 종일 걷고 광명에서 밤잠 주무신 거군요?

◆ 전명선> 네네

◇ 김현정> 낯선 잠자리라서 잠들은 어떻게 주무셨는지 모르겠어요.

◆ 전명선> 어머니들, 아버님들도 건강이 많이…90일이 지나다 보니까 많이 좀 피곤해하십니다. 그런데 의지는 다 똑같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비가 많이 오고 있어서 말이죠. 도보행진이 오늘 괜찮으실지 모르겠어요.

◆ 전명선> 글쎄요, 비가 많이 온다라고 해도 저희 의지를 꺾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아마 끝까지 한 분도 낙오 없이 행진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비가 무슨 상관이냐 이런 말씀이세요?

◆ 전명선> 네, 그렇습니다. 비 와도 별 문제가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비 와도 별 문제가 없다. 자식을 위한 일인데 이 말씀이세요. 지금 이 행진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총 몇 분이나 되시죠?

◆ 전명선> 안산에서 출발한 가족분들은 185명이 출발했습니다. 그다음에 시민분들이 한 150여 분 정도 안산에서 같이 출발을 했습니다. 국회의원 포함해서…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우리 유가족들 도대체 이 장맛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도보행진을…단순히 100일 기념으로 하시는 거 아니잖아요?

◆ 전명선> 그렇죠. 저희가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했고…애기들이 태어났을 때 백일을 해 주지 않습니까? 잔치를 벌려줘야 되는데, 저희는 제대로 된 특별법도 못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일을 맞아서 잔치 대신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잊지 말라고…그래서 100일에 대한 선물을 해 주고 싶은 거죠. (저희가 요구하는 특별법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특별법이 아닌가 생각을 해서 그런 취지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단순히 '100일이니까 우리는 걷는다'가 아니라 지금 이 아이들 진상규명 제대로 해야 되는데 특별법 멈춰져 있는 이 현실…'특별법 빨리 좀 만들어주십시오' 이런 의미를 담아서 걸으시는 거예요, 국회까지.

◆ 전명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국회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공방 벌이고 있습니다. 가족분들은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고 계십니까?

◆ 전명선> 저희는 마음이 아픕니다. 이 나라에서 지금 초유의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서는 수사권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법체계를 흔든다라고 그런 표현을 하는데 초유의 사건이면 초유의 법안이 제대로 만들어져야지만 제대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건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이해하고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딸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 제대로 알려달라는 단순한 이유인데 지금 그게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이 부모님들은 안타까우신 거예요. 그런데 선생님. 아주 일부기는 합니다마는, 놀러가다가 사고났는데 너무 많은 특혜 원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좀 들리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께는 뭐라고 답해주고 싶으십니까?

 

◆ 전명선> 조금 전에도 얘기했다시피 저희가 개인적인 이익이나 그런 부분을 논의하는 부분이 아니고요. 저희가 맨 처음부터 재보상을 바라거나 그랬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짧은 시간에 저희의 마음과 같이 함께 했겠습니까? 저희가 원하는 건 처음부터 진상규명이었습니다.

◇ 김현정> 진상규명.

◆ 전명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걸로 인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부분이었는데, 일부 여론에서는 저희가 너무 많은 요구들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진상규명 외에 그런 이익적인 부분이 나와 있는 그런 내용은 저희 법안 자체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부분에서 오해를 풀지 못하고 아예 농성장,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요.

◆ 전명선> 네, 그런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광화문 서명운동 판을 부수거나, 하루도 멀지않고 오셔서 그런 모습을 보면…내용 자체를 이해도 못하고 막무가내로 그렇게 얘기하시는 부분들을 보면, 이거는 누군가가 저희 유가족들을 와해하려고 또 하나는 우리 유가족들을 일부러 흥분시키고 그런 것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한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이랑은 사실 대화자체가 안 됩니다.

◇ 김현정> 뭐라고 하면서 항의를 하십니까?

◆ 전명선> 가족을 죽여놓고 얼마나 더 많은 돈을 원하냐. 그런 노골적인 단어들이 나옵니다.

◇ 김현정> 자식 죽여놓고 얼마나 많은 돈을 원하기에 이런 단식농성까지 하느냐 이렇게들 말씀을 하세요?

◆ 전명선> 그렇죠, 그만 해라. 이런 부분…근거를 대지도 못하죠. 그냥 막무가내로 그렇게 얘기하시고. (우리 말은) 들으려고도 안하시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지금 비가 많이 오는데 오늘 아무 비와 상관없이 우리는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출발은 언제 다시 하시는 건가요?

◆ 전명선> 저희가 계획대로 10시쯤에 출발을 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추모음악회를 여시죠. 이것도 비 와도 그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 전명선> 비가 와도 지금 현재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모여주시는 국민들을 위해 별 문제없이 진행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국회에서 지금 현재 단식 중인 가족분들이랑 합류를 해서 서울광장으로 가서 문화제에 참석을 하고 그리고 광화문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힘내시고요. 오늘 1박 2일 행진 그 이후에도 관심 놓지 않고 이 상황 지켜보겠습니다.

◆ 전명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예. 1박 2일 행진, 오늘 다시 10시에 시작한답니다. 가족대책위의 전명선 부위원장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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