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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임자"-"K리그에 더 신경을" 여전히 훈훈한 히딩크와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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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팀 K리그 이근호, 황선홍 감독, 팀 박지성 히딩크 감독, 박지성 (사진 = 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그라운드 안팎에서 견인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용수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둘은 같은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새로운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용수 세종대 교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번 소식을 접하고 "적합한 인물이 그 자리를 맡았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행사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날 발표된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면서 4강 신화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에 대해 "그 당시 같이 일하면서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월드컵 성공의 주요 인물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아주 전략적이고 지식적으로도 충분한 사람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뭐가 잘못됐고 뭐가 잘됐는가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 적임자를 찾았다고 판단된다. 그는 순간적인 감정이나 다른 사람이 어떤 잘못을 했다는 이유로 의사결정을 그르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은 "물론 지금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내 경험을 솔직히 말하자면 그는 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소식으로 인해 K리그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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