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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혹은 후퇴…'K팝스타' 생존기에서 성공기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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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오디션 3色 대전 ②] 성공과 부진 사이에서 정체…변화와 시도가 관건

(사진=SBS 제공)

 

풀 죽었던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SBS, Mnet, JTBC 3사 채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과연 이들 프로그램은 3색 매력으로 다시 한 번 오디션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하반기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성공으로의 전진이냐, 부진으로의 후퇴냐. 'K팝스타'는 지금 아슬한 기로에 서 있다.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의 유일한 맞수 SBS 'K팝스타'는 올 11월 시즌4로 하반기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대열에 합류한다.

이미 지난달부터 ARS 예선 모집이 시작됐으며 이 예선에서 통과한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6일부터 광주, 부산, 서울, 대구 등지에서 열리는 전국 지역 예선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시즌4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시즌3 심사를 맡았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프로듀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박진영 프로듀서, 안테나 뮤직의 유희열 프로듀서 등 3인의 심사위원들이 그대로 시즌4까지 이어진다.

'K팝스타'는 초반부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보아,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 등 대형 기획사들의 프로듀서들과 가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1인자였던 '슈스케'와의 차별 전략도 명확했다. 출연자들은 대형 기획사 입성을 꿈꾸는 어린 인재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실력보다 발전 가능성을 중점에 뒀다.

국내 3대 기획사의 심사 조합으로 아이돌 양성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뚜껑을 열자 천재성과 아티스트적인 면모까지 겸비한 출연자들이 줄을 이었다. 'K팝스타' 출신인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 뛰어난 실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 이후에도 독특한 감성의 곡으로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출연자들의 연령대가 어려 특별한 인생사를 가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순수하고 가수에 대한 열망이 넘쳐나 또 다른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사연을 축소하고, 무대 중심의 구성으로 출연자들의 재능을 부각시켜 호평받기도 했다.

각 기획사마다 성향이 달라, 극명하게 엇갈리는 심사평도 재미를 자아냈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한 만큼 'K팝스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시즌3는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인기나 화제성 면에서 이전같지 않았고, 성공보다는 생존에 의미가 있었다.

시즌3 시작 전, SM이 캐스팅 부담으로 심사위원직을 내려놓자 위기가 도래했다. 다행히 새롭게 심사위원이 된 유희열이 진정성있는 심사로 위기를 넘겼지만 3대 기획사 구도가 무너져 화제성이 줄어들었다.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 스타성과 개성을 함께 지닌 출연자들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나치게 발전 가능성을 중시해 현재의 실력을 간과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기획사 특성별로 엇갈리는 심사기준이 양날의 검이 돼 혼란스러워 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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