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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히딩크는 없다?' 외국인 감독 선임 '돈'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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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개최 때와는 현실적 차이 인정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서 축구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과 같은 세계적인 감독에 차기 대표팀을 맡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이 문제라고 밝혔다. 박종민기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면 비용적인 부분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선임된 기술위원을 발표했다.

기존 황보관 위원장이 이끌던 기술위원회와 비교해 정태석 의학박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이 전부 교체된 가운데 현재 직면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경기력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에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를 차기 대표팀 감독의 이상적인 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무조건 이상적인 조건을 좇을 수는 없었다. 현실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남미에서 활약하는 유명 감독 선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와 현재의 분명한 차이가 결정적인 이유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당시 정몽준 회장이 협회 예산이나 정부 지원이 부족할 경우 사재라도 털어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이 위원장은 "하지만 당시는 월드컵 개최를 준비할 때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적인 지도자를 돈 많이 들여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조건 연봉이 높은 좋은 지도자를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을 때 비용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할 경우 단순히 감독 한 명이 아니라 스태프 등 추가적인 패키지 형태의 비용이 발생한다. 협회 예산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서 선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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