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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이야, 백업이야?' 넥센이 강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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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주전급 백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넥센 상승세의 원동력은 확실한 주전 외에도 그에 못지 않은 백업 선수들이 꼽힌다. 사진은 내, 외야 조커 및 지명타자 자원인 윤석민(오른쪽)과 이성열.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비록 졌지만 '영웅 군단'의 강력함을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지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상대의 숨통을 조이는 넥센의 '막강 화력'이다.

넥센은 7월 31일 한화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8-9로 졌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자면 이긴 것이나 진배없는 경기였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주창한 '강한 주전 백업론'을 갖춘 라인업이 맹위를 떨쳤다. 농구의 식스맨을 언급하면서까지 강조한 부분이다.

▲"윤석민-이성열 있어 주전들이 더 강해진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 감독은 강팀의 조건으로 강한 백업을 꼽았다. 주전들이 지치거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받쳐줄 선수가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긴 정규리그를 치르자면 농구의 식스맨에 해당하는 주전급 백업이 있어야 고비를 넘길 수 있고 상위권으로 올라간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트리에서 5명 정도를 더 포함해 30명 남짓한 선수단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이 흐뭇하게 보는 선수는 윤석민과 이성열이다. 이들은 확실한 넥센 주전들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내야 자원 윤석민은 MVP 1루수 박병호와 리그 수위를 다투는 3루수 김민성에는 다소 못 미친다. 외야수 이성열도 주장 이택근-유한준-문우람에는 밀린다.

하지만 주전들을 확실하게 받칠 수 있다. 염 감독은 "석민이가 있기에 병호와 민성이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성열이도 외야수들이 지칠 때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주전들이 빠져도 큰 구멍이 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타선의 견고함을 유지해주는 역할은 더 커진다. 염 감독은 "병호나 강정호, 하나가 빠진다고 해도 석민이, 성열이가 있으면 공백이 크지 않다"면서 "이 둘이 있으면 상대 투수가 우리 타선에 누구 하나 쉽게 보지 못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주전만큼 경기에 많이 나선다"고 덧붙였다. 넥센이 88경기를 치른 가운데 윤석민은 73경기, 이성열은 58경기에 출전했다.

▲'백업 든든' 넥센, 지는 경기도 끝까지 상대 압박

3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넥센은 선발 투수로 하영민을 냈다. 올해 신인으로 버리는 카드까지는 아니어도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도 2회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실점, 3회를 버티지 못했다. 3승5패 평균자책점(ERA) 7.22의 기록.

하지만 이때부터 넥센 라인의 강력함이 발동했다. 4회 김민성의 2점포 등 3점을 냈고, 5회 박병호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교체 투입된 이성열은 4-6으로 뒤진 7회 1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 존재감을 뽐냈다.

5-9로 뒤진 9회말에도 넥센은 끝까지 한화를 압박했다. 박병호가 시즌 33호 솔로포로 추격의 포문을 열었고, 윤석민의 볼넷 등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문우람의 땅볼과 역시 교체 투입된 김지수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았다.

비록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넥센의 강력함은 빛났다. 더군다나 안영명-윤규진 등 한화의 필승조를 상대로 한 거센 추격전이었기에 더 두드러졌다. 강력한 주전에 그에 못지 않은 백업까지 갖춘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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