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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총알 탄 사나이', 맨유의 밝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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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99로 100m 달려…로번-베일 수준 달리기 능력

 

축구장에 또 한 명의 '번개'가 등장할 전망이다.

맨체스터 지역의 체육전문학교인 애쉬턴 온 머지 스쿨에 다니는 15세 학생 로숀 윌리엄스는 최근 이 학교의 25년 묵은 100m 달리기 기록을 깨버렸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런 캠벨이 1989년에 기록한 11초13.

전문 육상선수가 아닌 윌리엄스가 이 기록을 0.14초나 앞당긴 10초99에 주파하며 영국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윌리엄스의 빠른 발은 이미 성인 수준이다. 최근 끝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했던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순간 시속 37km를 기록했다. 이를 100m로 환산할 경우 10초28이었다는 점에서 15세에 불과한 윌리엄스의 10초99는 상당한 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현재 가장 발 빠른 축구선수는 로번이다. 로번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의 시오 월컷(35.7㎞·아스널)과 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35.1㎞·맨유),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34.7㎞·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애런 레논(33.8㎞·토트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발 빠른 선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루 뒤 선생님이 이야기해줘서 알게 됐다"면서 "그냥 학교 행사에서 달렸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윌리엄스의 어머니조차 아들을 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처럼 빠른 선수가 되라는 의미로 '꼬마 우사인(Little Usain)'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본인은 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다고 했다. 그는 육상선수가 아닌 축구선수를 목표로 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맨유 유소년 팀에서 뛰고 있는 윌리엄스는 9세 때부터 자신의 우상인 라이언 긱스와 같은 유명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맨유 1군 데뷔는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가 그의 최종 목표다. 캠벨 역시 빠른 발을 장점으로 한 때 축구선수로도 활약했다는 점에서 윌리엄스가 '제2의 대런 캠벨'이 될 수 있을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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