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선보였다.
전북은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9경기 무패(6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전북은 12승5무3패(승점41)로 선두를 지켰다. 간판 공격수 이동국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한교원이 1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이어가며 무패행진을 진두지휘했다.
이 승리로 전북은 상주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포항 스틸러스(12승4무4패.승점40)를 1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30분 먼저 경기한 포항이 후반에만 김승대의 도움을 받은 고무열과 강수일의 연속 골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로 복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북도 전반 14분 카이오를 시작으로 후반 25분 한교원, 후반 추기시간 이상협의 연속 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한 성적에 그친 성남은 4승6무10패(승점18)로 9위 자리를 지켰다.
전남 드래곤즈를 문수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울산 현대는 이적생 양동현과 카사가 전반 44분에 합작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울산(8승6무6패)은 전남(9승3무8패)을 4연패의 늪으로 밀어넣으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 팀은 승점 3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울산(6)이 전남(-1)에 앞선 덕에 순위를 맞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