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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교황, 대통령과 식사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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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기간 특별요리 대신 순수한 한식위주 식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영접 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교황은 18일까지 4박 5일간 서울 광화문 시복식과 음성 꽃동네 장애인과의 만남,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청년대회 등 서울과 충청도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과는 두 번 정도 만난다. 방한 첫 날인 14일 청와대 예방과 출국날인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다. 하지만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단 한 번도 대통령과 오·만찬을 갖지 않는다.

교황 방한준비위원회의 허영섭 신부는 "교황이 대통령과 식사를 안 하는 것은 바티칸의 관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관례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결례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순방국가 쪽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등 고위인사와의 식사는 교황이 평소 실천하는 가난한 자와 약한 자 등 '낮은 곳으로 향하는 행보'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허영섭 신부는 "교황은 천주교 관계자나 청년, 보통사람과의 식사자리에서도 특별한 요리가 아닌 순수한 한식 위주로 드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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