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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서 난민 차량 피격…다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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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동부 루간스크시 일부 장악…러' 구호품 차량 국경 도착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한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 인근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피란민들이 탄 버스 행렬이 포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는 "반군들이 루간스크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난민 차량에 러시아제 다연장포와 박격포 등으로 포격을 가해 어린이와 여성 등을 포함,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 "난민 차량 행렬 포격 받아 다수 사망" = 난민 행렬 피격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루간스크주의 흐랴셰바토예 마을과 노보스베틀로프카 마을 근처에서 일어났다. 두 마을은 루간스크시에서 남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이다. 이 지역에선 이날 정부군과 반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아나톨리 프로쉰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흐랴셰바토예와 노보스베틀로프카 마을 인근에서 난민 버스 행렬에 강력한 포격이 가해져 사람들이 차량 안에서 탈출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타 죽었다"고 주장했다.

정부군의 반군 소행 주장에 대해 반군 지도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은 "정부군이 해당 도로에 대해 전투기와 다연장포 등으로 지속적 포격을 가해왔다"며 "아마 이번엔 지난 몇 개월 동안 해오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군은 그 정도 거리에 다연장포를 쏠 화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정부군 "동부 도시 루간스크 일부 장악" =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전날 친(親)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주요 거점인 루간스크시 일부를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 안드레이 리센코는 "정부군이 루간스크시 일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으며 지역 경찰서를 점거하고 국기를 게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간스크는 거의 완전 포위 됐으며 도시 전체에 대한 점령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반군 점령지역을 속속 탈환해온 정부군이 인구 42만명의 공업 중심지 루간스크의 일부를 장악함으로써 지난 4개월여를 끌어온 우크라이나 사태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반군도 루간스크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정부군의 미그-29 전투기 1대를 또다시 격추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 총리는 16일 공개된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전투요원 1천200명이 보강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전투요원은 30여대의 탱크를 포함, 150여대의 장갑차로 무장한 채 러시아 국경 부근에 집결해 있다고 자하르첸코 총리는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티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반군에 장갑차를 제공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 "러' 우크라 인도주의 지원 문제 합의" =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외무장관들은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회의였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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