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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어렵게 찾아온 기회, 제대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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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았죠.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

한선수(29)는 지난해 11월 V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갑작스럽게 입대했다. 입영 연기 기한을 넘긴 탓이다. 소속팀 대한항공은 물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도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한선수 본인의 속도 타들어갔다.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해 야간에는 운동을 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기원 대표팀 감독이 대한배구협회에 한선수의 대표팀 합류를 부탁했고,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한선수의 대표팀 합류를 국방부에 요청했다. 그리고 극적으로 한선수의 대표팀 합류가 결정됐다.

덕분에 한선수는 월드리그를 거쳐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개막한 제4회 AVC컵에 참가하고 있다.

한선수는 "처음에는 기대를 안 했다. 나중에 대표팀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하지 않으니까 기대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있었다. 기대하다가 안 되면 속상하니까…"라면서 "(합류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야간에 1~2시간 개인적으로 운동했는데 배구가 단체 종목이니까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어깨 보강 훈련만 했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에 합류할 때도 어깨가 100%는 아니었다. 하지만 18일 열린 일본전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우려했던 동료들과 호흡도 문제가 없었다.

한선수는 "많이 좋아졌다. 통증은 없어졌는데 계속 아파서 스윙을 제대로 못한다. 아픈 어깨에 적응을 해서 빨리 스윙하는 감을 찾아야한다"면서 "원래 그 전부터 맞췄던 선수들이라 호흡은 문제가 없다. 내가 빨리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선수는 박철우와 함께 대표팀 최고참이다. 게다가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어깨가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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