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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 같은 듯 다른 '선발 투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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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고질병 3선발 해결해야 진짜 강팀"

'그래도 넥센은 밴 헤켄이 있잖아' 19일 맞대결을 앞두고 똑같이 선발 투수 고민을 털어놓은 염경엽 넥센(오른쪽), 양상문 LG 감독.(자료사진=넥센, LG)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의 경기가 열린 19일 목동구장.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여전한 선발 투수 고민을 털어놨다.

불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넥센 불펜은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과 홀드왕 한현희에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믿을맨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선발은 에이스 밴 헤켄과 소사 원투 펀치 외에는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 밴 헤켄은 선발 14연승을 달리며 다승 1위(17승4패)에 올라 있다.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중간에 합류한 소사 역시 7연승(2패)을 구가 중이다.

토종 선발은 그러나 신뢰감을 주는 선수가 드물다. 문성현이 6승3패로 그나마 낫지만 오재영(4승6패), 하영민(3승5패), 강윤구(1승1패) 등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염 감독은 "강한 3선발을 찾는 게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과제"라면서 "7~10 정도 올릴 선발 3명을 갖추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NC에 열세(3승9패)인 것도 선발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 "선발감은 많은데 나가서 잘 해야지"

선발 투수가 고민인 것은 LG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성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우리도 선발이 고민이지만 넥센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넥센은 선발 자원이 부족하지만 LG는 그렇지 않다는 것. 양 감독은 "넥센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투수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선발로 던질 투수는 많다"고 자못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양 감독은 "나가서 잘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문제"라면서 "넥센은 최소한 마음 놓고 내보낼 투수(밴 헤켄)가 있다"고 자조섞인 웃음을 지었다. LG는 리오단(7승9패)과 우규민(7승5패)이 팀 내 최다승 선발 투수다. 둘이 합쳐도 밴 헤켄에 승수가 뒤진다.

류제국, 티포드(이상 5승6패)도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양 감독은 "류제국이 최근 마음이 급하다 보니 투구 밸런스가 좀 무너져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시 선발인 임정우(1승5패), 신정락(2패) 등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이에 양 감독은 부상 중인 티포드의 차례 때 선발 경험이 없는 장진용을 깜짝 카드로 내세울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선발로 나설 인재 풀은 넉넉하지만 확실한 에이스에 마땅한 카드는 없는 것이다.

잘 나가는 2위 넥센과 4강 싸움에 올인해야 하는 LG. 성적도 차이가 나고 고민의 성격도 다르지만 마운드 때문에 똑같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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