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사태 여파로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국이 직면한 재정 적자가 각각 1억∼1억3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볼라로 인해 시에라리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1.3%에서 8%로, 라이베리아는 절반에 못미치는 2.5%로 하락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기니도 지난 3월 에볼라가 발병하기 이전 올해 경제성장률을 3.5%로 추산했으나 2.4%로 하향 조정했다.
IMF의 윌리엄 머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위기가 서아프리카 3국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정부의 재정 부담능력을 웃돌아 IMF는 이미 진행 중인 이들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리 대변인은 "에볼라 발병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 이외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경제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규모 개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2012년 기니와 시에라리온에 각각 2억 달러와 8천만 달러, 작년 말 시에라리온에 1억 달러를 대출해주기로 승인했다.
기니 등 에볼라가 창궐한 3국은 당초 올해 경제 전망이 밝았으나 에볼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
3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산업은 에볼라 피해에서 벗어나 있으나 에볼라가 확산하면 타격이 예상된다.
IMF와 함께 세계은행도 서아프리카 3국에 대한 2억3천만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이외 다른 유엔 산하 기구들도 의약품 등 긴급히 필요한 물품 제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