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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관' 주장 '3억 살포' 사건 의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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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캠프 본부장 지낸 산악회 간부 돈살포 의혹…야권 '검찰 봐주기'주장

지난 8월 말 선관위에 J모 포럼·산악회(이하 산악회) 총괄본부장 겸 공동대표인 A 씨가 산악회 회원과 선거조직책 등 60여 명에게,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수백만원씩, 약 3억 원의 돈을 뿌렸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선관위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최근 이 산악회 사무실과, A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홍준표 지사 측은 즉각 "캠프에 등록된 사람도 아니었고,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 2008년 산악회 창립총회 때 홍 지사 참석…2012년엔 홍 지사 캠프 본부장

A 씨와 홍준표 지사는 어떤 관계일까?

2008년 홍준표 당시 국회의원은 경남 창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산악회 창립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창립총회 때부터 A 씨는 산악회의 총괄본부장 겸 공동대표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때 A 씨는 홍준표 후보 캠프의 총괄조직본부장이라는 공식직책까지 맡게 된다.

산악회 창립총회에 참석한데 대해 홍 지사 측은 15일 "홍 지사가 원내대표 시절 연락을 받고 창립총회에 갔지만 A 씨를 모르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2012년 선거 때 총괄조직본부장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 후 어떠한 직책도 맡긴 적이 없고, 홍 지사가 산악회 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서 A 씨를 멀리 했다"고 밝혔다.

2012년 보궐선거 후 A 씨와는 정치적 관계를 지속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홍 지사는 6·4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창원에서 열린 산악회 송년회에 명사특강 강사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특강과 함께 회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대한민국 만세, 경상남도 만세, J모 포럼 만세"라며 만세제창도 함께했다.

이에대해 홍 지사 측은 "당시 여러 곳에서 특강신청이 와서 다닐 때였다"고 해명했다. 이 산악회의 송년회 특강이라 특별히 참석한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 경남 최대 규모 조직 갖춘 산악회…홍 지사 측근 포진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산악회는 스스로를 경남 최대 규모라 자랑하고 있다. 산악회의 슬로건도 '더 큰 미래, 더 큰 경남, 세계 속의 중심국가'.

지역별 조직을 확대해 지난해 말 현재 20개 조직에서 2만 2,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6일에는 경남본부 회원 1,500여 명이 의령에서 대규모 합동산행을 갖기도 했다.

이날 산행에는 당시 의령군수와 부군수, 또 다른 자치단체 부군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산악회 지도부에는 A 씨외에도 전직 군수, 전직 도의원 등 홍 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최근까지 중책을 맡아왔다.

◈ 홍 지사 측 "A 씨 혐의 모두 밝혀지길 기대"…야권 "검찰이 홍 지사 비호"의혹

홍 지사 측은 A 씨가 돈을 뿌린 것이 사실이라면, 홍 지사나 캠프와 무관한 A 씨 개인비리로 보고 있다.

홍 지사 측은 15일 "검찰수사에서 A 씨의 돈 살포가 사실이라면,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밝혀내 홍 지사와의 무관함이 명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수사 역시 A 씨가 뿌렸다는 돈의 출처를 밝히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미온적이라 보고 있다.

 

경남 시민단체와 야4당은 15일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어 진실 규명 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위원장은 이날 경남CBS와의 인터뷰에서 "A 씨와 홍 지사의 관련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데도 압수수색을 뒤늦게 하는 등 검찰이 홍 지사를 봐주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다"며 "창원지검의 한 간부가 홍 지사의 고등학교 후배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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