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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총리 사임…시아파 반군은 정부청사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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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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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과 1주일간 교전 후 유엔 중재로 권력분점을 위한 휴전에 합의한 시아파 후티 반군이 21일(현지시간) 수도 사나의 정부청사를 전격적으로 점령했다고 현지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또 무함마드 바신다와 예멘 총리가 이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 대해 "독재적"이라고 비난하고서 사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며칠간 수니파 무장세력,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후티 반군은 국영 라디오도 접수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청사를 장악했으며 바신다와 총리도 물러났다고 확인했다.

사나 북부에서 수니파 민병대와 정부군이 후티 반군이 교전하면서 포성과 총성이 시내 전역에 들리자 놀란 주민들이 줄지어 대피에 나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번 전투로 양측에서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격전지에 포함된 사나 공항을 뜨고 내리는 항공편이 모두 운항을 중단했다.

하디 대통령이 일몰 후 통금령을 내렸지만, 교전은 중지되지 않았으며 목격자들은 후티 반군이 장악하려고 애쓰는 알이만 대학 구내에서 주로 무력충돌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자말 베노마르 유엔 예멘특사는 전날 예멘의 모든 정파와 심층적인 논의를 벌인 끝에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 간 교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노마르 특사는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그 실효성에 의구심을 남겼다.

다만 베노마르 특사는 합의안이 "예멘의 평화적 변화를 위한 길을 마련하고 국가적 동반관계·안보·안정성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공식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측은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베노마르 특사는 덧붙였다.

국영 사바 통신은 하디 대통령이 1주일 안에 새 총리를 지명하고 새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며, 국방·내무·외무·재무 장관은 자신이 직접 임명하고 나머지 부처 장관 지명은 여러 정파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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