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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 신기록 비결은 '사상?, 집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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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도 엄윤철(왼쪽)과 김은국.

 

"달걀에 사상을 집어넣으면 바위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세계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북한 역도의 비결은 간단했다. 훈련 방법 등 전문적인 답변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사상'이었다.

북한 역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면서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56kg급 엄윤철(23)이 용상 세계신기록(170kg)을 세웠고, 62kg급 김은국(26)은 인상(154kg), 합계(332kg)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58kg급 리정화(24)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벌써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엄윤철은 23일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달걀로 바위를 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없지만, 사상을 집어넣으면 바위도 깰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 사상으로 만전을 기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그것이 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비결은 따로 있다.

북한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유소년기부터 소년체육학교에 입학시켜 집중 훈련을 한다. 역도도 평양 청춘거리 력기경기관에서 어린 시절부터 합숙 훈련을 한다. 여기에 1960년대부터 역도 강국인 불가리아, 중국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흔히 말하는 북한식 집중 훈련을 통해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김은국은 "어릴 적부터 많은 훈련을 해왔다. 10년 정도 역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비결이 있지만, 북한 선수들에게는 '사상'이 우선이었다. 엄윤철은 "이미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은 사상이 결정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앞으로도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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