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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데 없던 투수진…대만 타선은 싱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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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대만 야구의 강점은 역시 한 방이었다. 골고루 강한 타선은 아니지만, 중심 타선의 힘은 언제나 경계 대상이었다.

그런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만의 중심 타선은 예전만 못했다.

대만은 24일 한국을 상대로 궈옌원-천쥔시우-쟝즈시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내세웠다. 앞선 두 경기와 같은 라인업이다.

하지만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만 해도 천쥔시우와 쟝즈시엔은 대표팀에 없었다. 중심 타선에서 유일하게 WBC에 출전했던 궈옌원도 당시에는 9번 타자에 불과했다. 게다가 6번 타자로 나선 왕보룽은 대학생이다. 그만큼 대만의 타선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난적' 대만을 맞아 양현종(KIA)과 차우찬(삼성)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대만이 홍콩, 태국전에서 6명의 좌타자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대만은 5명의 좌타자가 배치됐다. 덕분에 좌완 양현종과 차우찬은 대만 타자들과 쉽게 쉽게 싸웠다.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에 대만 타자들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특히 4번 타자로 나선 천줜시우는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현종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1회초 첫 타자 천핀지에에게 안타를 맞은 뒤 9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탈삼진도 7개나 잡아내며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차우찬 역시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딱 6타자만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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