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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최대한 마음 비웠다…값진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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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사진=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박태환(25·인천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섯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동메달 4개에 이어 이번에는 은메달을 땄다. 하필이면 대회 기간에 컨디션이 저하돼 스스로 기대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수영에서 연일 메달 소식이 들려온 것은 박태환 덕분이다.

박태환은 25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8초7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중국의 닝쩌타오(47초70)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박태환은 첫 50m 구간까지 4위에 머물렀지만 막판 스퍼트로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박태환은 "후회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하지만 지금껏 경기하면서 그나마 몸이 괜찮아진 경기였던 것 같다. 최고 기록에는 많이 못 미쳤지만 예선보다는 좋은 기록 나왔다"며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담을 내려놓은 것 같다는 주위 시선에 대해서는 "그래보였으면 다행이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했다. 예선을 1위로 올라가다 보니까 욕심은 생겼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 땄다. 기록은 아쉽지만 내게는 값진 경기였다"며 웃었다.

박태환은 이날 메달 획득을 통해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2006년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세 번째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박태환은 총 19개의 메달(금6, 은4, 동9)을 수확, 사격 박병택과 함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에서 세 번 뛰다 보니까 메달을 많이 따게 도와주신 것 같다. 최다 메달도 값진 성적이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또 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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