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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일본?'…AG 엉터리 중계 속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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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 캡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둘러싸고 방송사들의 중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SBS는 중계 중단에 이어 국적 표기 실수까지 벌써 2연속 논란에 휩싸였다.

여자 유도대표팀은 지난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하 인천 AG) 여자 유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과 만났지만 아쉽게 1-4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SBS는 네 번째 경기에서 1-3 스코어로 은메달이 확정되자 중계를 중단하고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예고편을 내보냈다.

이에 SBS 측은 "이미 '비밀의 문' 방송 시간이 편성 고지된 상태였고, '비밀의 문'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5일 여자 배구 중계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의 국가명을 '대한일본'으로 표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사한 실수는 이날 남자 축구 16강전에서도 발생했다. 홍콩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박주호 선수를 소개하면서 국적 표기란에 홍콩 국기와 'HKG'라는 홍콩의 약자를 넣은 것.

SBS 측은 이에 대해 "컴퓨터 그래픽(CG)를 다루는 프리랜서 요원의 실수로 확인됐다"면서 "시청자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주호 선수의 국적 표기는 SBS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박주호 선수의 국적 표기 잘못은 중계를 한 SBS와 MBC가 아니라 국제방송 신호를 제작해 방송사들에게 공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 즉 IHB에서 송출한 화면이다"라고 해명했다.

공영방송 KBS 역시 국적 표기에서 실수를 범했다.

KBS는 지난 24일 열린 남자 접영 100m 결승 중계 도중 장규철 선수의 이름 앞에 일본 국기와 일본의 약자인 'JPN'을 넣어 내보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아시안게임 국제 신호가 영문 자막으로 제작되는데 이를 한글로 바꾸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제작진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의 연이은 중계 방송 사고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특히 국적 표기 실수의 경우, 일본에 민감한 국민 정서가 작용해 더욱 반발이 거세다.

인천 AG가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질타를 받는 것처럼 방송사들도 사소한 실수가 반복되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신중한 중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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