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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고전, '윤덕여호' 힘겨운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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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1-0 승리…4강서 '남북대결' 성사

 

예상치 못한 고전 끝에 '윤덕여호'가 준결승서 '남북대결'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17위로 아시아 5위에 랭크된 한국은 39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대만과 예상 밖의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로 8강전부터 합류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무거움 몸놀림에 그쳤고, 결국 전가을(현대제철)이 후반 27분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A조에서 조별리그 3승을 거두는 동안 28골을 맹폭했던 한국은 B조에서 일본과 중국에 밀려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가까스로 8강에 합류한 대만을 상대로 초반부터 유리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대만은 전반 16분 만에 주장인 수비수 린만딩이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한국의 파상공세는 대만의 골문을 정조준하지 못했다. 지소연이 주춤한 사이 전가을과 정설빈(현대제철),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가 공격을 진두지휘했지만 6개의 유효슈팅은 대만의 골키퍼 차이밍룽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45분 동안 한국이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사이 대만은 전반 막판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리슈진이 때린 슈팅은 골키퍼를 향해 굴러가는 위력이 없는 슈팅이었다.

북한이 중국을 꺾고 준결승에 먼저 오른 만큼 '남북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볍게 승리하는 결과가 필요했다. 결국 윤덕여 감독은 후반 초반에 차례로 이소담(울산과학대), 이영주(부산상무)를 빼고 조소현, 유영아(이상 현대제철)을 투입해 선제골을 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결국 후반 27분에야 전가을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혜리(현대제철)가 높게 띄운 공을 유영아가 머리로 떨궜고, 이 공을 문전에 버티고 있던 전가을이 넘어지는 동작으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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