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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결전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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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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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메달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결전지인 인천 땅을 밟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4위로 마친 손연재는 28일 오전 10시 23분께 대표팀 선배인 김윤희(23·인천시청) 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장거리 비행에 지친 듯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팬들과 취재진의 환대에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의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갖춰 입고 입국장을 나선 손연재는 "인천에 오니까 아시안게임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홈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부담감도 있기 때문에 잘 이겨내고 제 경기에만 집중해서 세계선수권대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목표가 인천 아시안게임이었고, 마지막 남은 시합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고 싶다"며 "준비는 후회 없이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연재는 터키 현지시간으로 22~26일 열린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프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주인공이 됐다.

개인종합에서는 4종목 합계 70.933점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마지막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볼(17.350점)에서 수구를 놓쳐 4종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데 그쳤지만, 후프(17.950점), 리본(17.833점), 곤봉(17.800점) 등 나머지 종목에서 모두 18점에 근접하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종합 4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 때 거둔 5위를 뛰어넘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손연재는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32위,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11위에 그쳤고 종목별 메달도 따지 못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 곧장 귀국한 손연재는 다음 달 1~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짧은 시간 안에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강행군이지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맞춘 손연재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손연재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를 넘어야 한다.

덩썬웨는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9.766점으로 손연재보다 한 단계 밑인 5위를 차지했다.

덩썬웨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와 마찬가지로 볼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5위에 머물렀지만 두 선수의 점수 차는 크지 않아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손연재가 실수를 줄이고 완벽한 연기를 펼쳐야만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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