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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핸드볼 에이스 정의경 "결승전 목숨 다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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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경. (자료사진=대한핸드볼협회)

 

지난 1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다. 그동안 남자 핸드볼은 아시아선수권에서 9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앞서 열린 세 차례 대회를 연거푸 석권하는 등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좋은 전초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한국은 이란과 24-24로 비겼고, 바레인에게 25-26으로 졌다. 중국(28-17), 우즈베키스탄(32-19)을 잡았지만,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란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가 됐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예선 탈락했다. 당연히 3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도 놓쳤다.

당시 한국에서 중계 화면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남자가 있다. 바레인전 패배, 그리고 더 크게 이기지 못한 우즈베키스탄전까지. 화면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자신이 더욱 안타까웠다.

눈물의 주인공은 정의경(29, 두산)이다.

정의경의 포지션은 센터백, 쉽게 말해 코트 위의 지휘자다.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지만, 아시아선수권 중국전에서 무릎을 다쳐 곧바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아시아선수권을 화면으로만 봤던 이유다.

정의경은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다가 두 경기 만에 부상을 당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면서 "돌아와서도 경기를 챙겨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열심히 해줬는데 성적이 안 좋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재활 또 재활이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김태훈 감독은 정의경을 불렀고 오만과 본선 마지막 경기, 그리고 바레인과 4강전을 통해 정의경의 힘을 보여줬다.

정의경은 "빨리 나아서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셔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면서 "기량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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