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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눈물' 누가 커쇼에게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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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좌절' 8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자료사진=다저스 트위터)

 

류현진(27)과 LA 다저스의 가을야구가 막을 내렸다. 2년 연속 강적 세인트루이스(STL)의 벽에 막혀 월드시리즈(WS) 진출의 비원을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STL과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4차전에서 2-3 역전패를 안았다.

1승3패로 다저스는 NL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이 무산됐다. 2년 연속 NL 서부지구 우승을 거둔 다저스는 지난해도 NLCS에서 STL에 2승4패로 밀렸다. 1988년 이후 WS 진출이 또 다시 좌절됐다.

에이스 커쇼가 또 다시 무너졌다. 지난 4일 1차전 이후 3일 휴식 뒤 등판한 커쇼는 7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는 했지만 올해 평균자책점(ERA) 1.77의 압도적인 투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하지만 누가 커쇼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에이스의 역할은 다소 못 미쳤지만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1차전 뒤 겨우 3일 휴식…7회 고비 와르

커쇼는 1차전 뒤 겨우 3일 휴식 뒤 4일 만에 등판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문제는 커쇼를 받쳐줄 불펜의 불안함과 또 그래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돈 매팅리 감독의 늦은 투수 교체였다.

이날 커쇼는 6회까지 1차전과는 다른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1차전에서 6⅔이닝 8실점 패전을 안았던 커쇼는 이날 9탈삼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투구수 100개에 육박한 7회가 고비였다. 커쇼는 3, 4번 맷 홀리데이와 쟈니 페랄타에 연속 안타를 내줬다. 공에 힘이 떨어졌다는 방증이었다. 4일 전 커쇼는 110개의 공을 던졌다. 아무리 운동 능력이 좋은 커쇼지만 3일 휴식 뒤 다시 100개 이상 투구는 무리였다.

다저스의 선택은 에이스에 대한 신뢰였다. 다음 상대가 좌타자 맷 애덤스였던 점도 작용했다. 애덤스는 그러나 120kg의 거구. 지난해 17개, 올해 15개로 홈런 수는 적었지만 한방이 있는 선수였다.

초구 시속 150km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한 애덤스는 2구째에 다시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시속 117km 커브가 더 이상 꺾이지 못하고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애덤스는 스윙 뒤 홈런을 직감한 듯 두 손을 번쩍 치켜올렸다. 커쇼의 102번째 공이었다.

▲불펜 화약고, 4경기 연속 실점

이후 다저스는 뒤늦게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교체했다. 매팅리 감독의 교체 시점이 아쉬운 상황.

하지만 다저스 불펜의 현실을 감안하면 매팅리 감독의 심정도 이해할 만한 부분이 없지는 않다. 이번 시리즈에서 모두 실점했기 때문이다.

전날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빼어난 호투를 펼쳤음에도 승리하지 못한 것도 불펜 때문이었다. 7회 등판한 스캇 엘버트가 콜튼 웡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1-3 패배를 안았다.

1, 2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9-10으로 진 1차전도 6-7로 뒤진 7회 바에스가 홀리데이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고, 3-2로 이긴 2차전도 J.P 하웰이 맷 카펜터에게 2점 홈런을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저스 불펜은 앞선 3경기 평균자책점이 8.53이나 됐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제외한 믿을 만한 불펜이 없는 딱한 현실이었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의 원인이었다. 제아무리 커쇼도 인간이었고, 불펜까지도 커버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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