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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듬체조 갈라쇼서 '팔색조 매력'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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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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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환상적인 갈라쇼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손연재는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네 번째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서 리듬체조와 무용, 대중예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펼쳐보였다.

오프닝 무대에서 검은 꽃이 수 놓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손연재는 왈츠 선율의 '가면무도회'(아람 하차투리안)'를 배경으로 루마니아 리듬체조의 자랑인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환상적인 몸짓으로 화려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에 이어 5번째 순서로 나온 손연재는 국립발레단과 루마니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동한 발레리노 윤전일과 함께 이번 갈라쇼를 위해 갈고 닦은 협동무대를 선보였다.

올 시즌 갈라 프로그램에 발레곡 '에스메랄다'를 선택하며 발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손연재는 이번 공연에서 고전적인 흰색 발레 의상을 입고서 윤전일과 함께 세기의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의 세계로 안내했다.

1부 중간에 무대에 올라와 최승돈, 박은영 아나운서와 만난 손연재는 "오늘 컨디션이 무척 좋다"면서 "좋은 무대, 좋은 공연이기 때문에 기분좋게 하고 있다"며 갈라쇼를 찾은 많은 국내 팬들에게 인사했다.

손연재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태극기가 체육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며 그때의 감동을 되돌아봤다.

그는 두 아나운서가 리듬체조 선수가 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느냐고 묻자 "신체조건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것은 노력인 것 같다"며 '연습 벌레'다운 대답을 내놨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힘든 일정이었지만 제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갈라쇼를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분이 리듬체조의 매력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부의 마지막은 손연재가 장식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지고지순한 줄리엣으로 분했던 손연재는 노트르담 성당 아래서 춤추는 집시 처녀로 180도 변신해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토가 연모한 에스메랄다의 정열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수구 대신 탬버린을 손에 든 손연재는 머리 위로 높이 든 탬버린을 발로 리드미컬하게 두들기며 고도의 유연성과 함께 깜찍한 매력을 뽐냈다. 갈라 중간에 포함된 포에테 피봇 또한 흔들림없이 해내 관중의 갈채를 받았다.

1부가 정적이었다면 2부는 에너지가 넘쳤다.

손연재는 2부 오프닝 무대에서 선수 전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케이팝(K-팝)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숨겨둔 댄스 실력을 한껏 선보이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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