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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에서 '최고'까지…현대제철의 챔피언 등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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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가 만든 값진 우승

 

과감한 투자는 곧 성적으로 이어진다. 현대제철이 이 공식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입증했다.

현대제철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고양 대교와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1무로 앞선 현대제철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WK리그 출범 초창기만 해도 현대제철은 '영원한 2인자'였다. '라이벌' 고양 대교에 밀려 패배의 아픔을 곱씹어야 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과감하고 꾸준한 투자는 결국 분명한 결과를 만들었다.

사실상 최근의 현대제철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타 팀을 압도하는 선수단을 자랑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우수선수를 대거 영입한 '갈락티코' 정책의 WK리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최인철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수 정설빈과 유영아, 미드필더 조소현, 전가을, 수비수 임선주, 김혜리, 김도연, 골키퍼 김정미 등 2014년 현재 여자축구대표팀을 구성하는 주요 선수들이 모두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제철을 국가대표팀이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

덕분에 24경기에서 득점과 실점 모두 타 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경기력이다. 경기당 평균 2점이 넘는 49골을 넣었고, 실점은 14골로 경기당 0.58골에 그쳤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정규리그 2위 고양대교(38골 20실점)와 비교해도 그 차이는 상당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4경기를 치르며 패한 것은 3경기뿐이다. 패한 기록도 시즌 초중반에 몰려있다. 6월 26일 고양대교에 1-3으로 패한 이후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록 득점 선두는 11골의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에게 내줬지만 비야(브라질)와 유영아가 나란히 21경기에서 9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도움 부문에서는 따이스(브라질)가 유일한 두 자릿수 기록(10개)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세은(7개)과 비야(5개), 이민아(4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도 현대제철과 고양 대교의 '클래식 매치'였지만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예상대로 현대제철이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서울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지만 '라이벌'을 꺾고 우승한 올해의 기쁨이 두 배였다.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후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우리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정도를 제외하고는 우리의 환경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통합우승 2연패의 원동력을 소개했다.

이어 "과거에는 매번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고양 대교를 만나 패했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올 시즌은 정규리그 1위로 올라왔고 통합우승까지 했다. 이제는 고양 대교에 대한 트라우마는 지웠다"고 더욱 값진 우승의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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