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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최고 스타는 LG 최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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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자료사진=LG 트윈스)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20일 창원 마산구장.

양 팀 더그아웃은 최경철(LG) 이야기로 가득했다. 그럴 만도 했다.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서 시원한 3점포를 때렸다. 그것도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아니 사실상 승부를 갈라버린 대포였다.

방망이에 수비도 더해졌다. NC의 도루를 두 개나 저지하면서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MVP까지 받았다. 특급 포수들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상대지만 최경철이 좋은 수비를 했고, 홈런 타구도 좋았다"면서 "의외 타자의 홈런이 크다. 하위 타선 홈런은 상대에게 펀치가 그대로 전달된다. 3점이면 찬스가 있다 생각했는데 6점이 되니까 선수들도 무너졌다. 게다가 투아웃에서 맞은 홈런"이라고 최경철을 칭찬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마찬가지. 양상문 감독은 "최경철의 송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진짜 최경철을 띄어준 것은 바로 NC 주장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최경철과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당시 최경철은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지만, 최경철의 성실함은 이호준도 인정했다. 늦은 나이에 처음 맞는 가을야구에서 최경철이 스타가 된 이유다.

이호준은 "경철이는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집 앞 놀이터에서 한 시간씩 스윙을 하고 들어간다"고 최경철을 칭찬한 뒤 "그런데 열심히 하는 것에 비해 결과가 안 나온다. 다른 사람보다 20배를 더 훈련하는데 그 정도면 메이저리그를 갔어야 한다"고 농을 던졌다.

무엇보다 타석에서나 홈플레이트에서나 여유가 생겼다. 선배들을 상대로도 과감하게 심리전을 펼친다. 이호준이 '능구렁이'라고 표현할 정도.

이호준은 "순진한 척 머리를 엄청 굴린다. 진짜 많이 컸다. 홈런을 치더니 입도 터졌다. 평소에는 말도 잘 안 거는데 타석에 들어가니 '왜 이렇게 진지하세요'라고 하더라"면서 "35살에 전성기가 오더니 능구렁이가 다 됐다"고 웃었다.

인터뷰에도 여유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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