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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차전 키워드 '홈런, 그리고 유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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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넥센 염경엽 감독.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한국시리즈 3차전의 키워드는 홈런, 그리고 유인구다.

넥센은 팀 홈런 1위(199개), 삼성은 팀 홈런 2위(161개)다. 넥센에는 박병호(52개), 강정호(40개)를 비롯해 곳곳에 힘 있는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삼성 역시 이승엽(32홈런), 야마이코 나바로(31홈런), 최형우(31홈런), 박석민(27홈런) 등 장타자들이 줄을 서 있다. 1차전에서도 홈런 2개, 2차전에서도 홈런 3개가 나왔다.

결국 3차전 역시 홈런 싸움이다. 게다가 3차전은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목동구장은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가 118m다. 좌우 담장까지 거리는 98m.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우선 점수를 안 줘야하고, 그 다음 잘 쳐야 한다"면서 "홈런은 무조건 나온다고 봐야 한다. 안 맞아야 하는데 목동구장은 홈런이 잘 나와 걱정이다. 안 맞고 우리가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양팀 모두 힘이 있으니 홈런은 나온다"면서 "문제는 홈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대한 안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유인구다. 삼성은 장원삼, 넥센은 오재영이 선발로 나선다. 둘 모두 힘으로 타자를 누르는 타입이 아니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다.

한 마디로 유인구로 타자를 속여야 이길 수 있는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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