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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맨시티 상대로 '태극마크의 정당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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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도 대등한 경기로 2-2 무승부

 

윤석영(QPR)이 대표팀 복귀의 정당성을 입증했다.

윤석영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19일 리버풀과 8라운드에서 QPR 입단 20개월 만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윤석영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인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팀 내 달라진 위상을 직접 증명했다.

왜 자신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는지 국내 축구팬에 보여주기라도 하듯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특히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 공격에 나선 헤수스 나바스를 전담 수비하며 공수에서 대등한 대결을 선보였다.

해리 래드냅 감독이 최근 들어 윤석영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19위 QPR(2승2무7패.승점8)역시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강등권 탈출에 나선 가운데 리그 상위권에 자리한 맨시티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의 패배 여파가 남은 3위 맨시티(6승3무2패.승점21)는 객관적인 전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첼시(승점29)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QPR은 찰리 오스틴이 세 번이나 맨시티의 골망을 흔든 끝에 전반 21분 선제골이 인정됐다. 전반 8분에는 오프사이드가, 9분에는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가 찬 공이 맨시티 동료에 전달되기 전 가로챈 뒤 슈팅을 해 득점이 모두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오스틴이 선제골을 뽑았지만 맨시티도 전반 32분 역습으로 만회했다. 수비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따라 빠르게 쇄도한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균형을 맞췄다.

1-1의 균형이 계속해서 후반 중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QPR은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자책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스틴이 크로스한 공이 QPR 공격수 바비 자모라와 몸싸움을 하던 데미첼리스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QPR은 수비 뒷공간으로 한 번에 날아든 패스에 다시 한 번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번에도 아구에로가 공을 받아 QPR의 수비를 가볍게 제친 뒤 두 번째 동점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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