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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향년 63세로 별세한 배우 김자옥 씨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서울교대 부속국민학교 재학시절 CBS 기독교방송 어린이 전속 성우를 했다. 데뷔는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TBC 동양방송 드라마 '우리집 5남매'를 통해서였다. 이후 1970년 MBC 공채 2기 탤런트로 입문했다.
안방극장에서는 '모래 위의 욕망', 사랑과 진실', 유혹' 등의 드라마로 각광받았고, 1975년 드라마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는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지붕위의 남자' '상처' 등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아시아영화제 우수배우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1970~80년대 청순미인의 대명사였던 고인은 1980년 가수 최백호 씨와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지만 2년 후 KBS 드라마 '사랑의 조건'으로 복귀했다. 1983년 최 씨와 이혼한 그는 1년 뒤 가수 오승근 씨와 재혼했다.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 씨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발표한 음반 '공주는 외로워'는 60만장이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고인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최근 암세포가 폐로 전이되면서 투병해왔고,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 14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