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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개교 후 첫 성추행 혐의 교수 구속…"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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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추행 혐의로 교수가 구속되면서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성추행 혐의로 교수가 구속되는 지울 수 없는 오점이 남게 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여성 인턴을 비롯해 학생 수십 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에 대해 3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면서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지자 서울대 교수들은 참담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인 이정재 교수는 “이번 사건이 미연에 방지되지 못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번 일이 대학에 손해만 끼치고 그대로 끝나지 않고, 교수들이 경각심을 갖는 분명한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93년에는 서울대 화학과 1학년이던 우 모 조교가 신 모 교수로부터 오랜 기간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6년의 공방 끝에 우 조교가 승소했지만 신 교수는 그 사이 정년퇴임 했다.

또 지난 1997년 구 모 교수가 자신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대학원생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구 교수는 무고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엔 제자 성희롱과 개인교습 의혹으로 음대 성악과 박 모 교수가 파면을 당했다. 박 교수는 강습을 받던 제자에게 “가슴을 열고 (사진을) 찍어 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는 등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2008년에는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가 해임된 서울대 교수가 해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애초 별도의 징계 없이 강 교수가 낸 사표를 서둘러 수리하려고 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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