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CJ E&M 제공)
시련 앞에 더 강해진 엑소가 돌아왔다.
정상에 섰던 엑소는 불과 1년 만에 멤버들의 탈퇴를 겪으며 10명이 됐다. 2명의 빈 자리에도 불구, 4관왕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엑소는 3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4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14 MAMA')에서 '블랙펄', '텔미 왓 이즈 러브', '중독' 등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열창했다.
아시아에서의 인기를 증명하듯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노랫말을 따라 부르며 어느 때보다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엑소는 이날 '2014 MAMA'에서 대상 격인 '유니온페이 올해의 앨범상'과 '유니온페이 아시안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인 아시아'를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남자그룹상' 등을 수상하며 변함없이 정상을 지켰다.
막내인 멤버 세훈은 "엑소, 엑소-L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짧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련 끝에 맺어낸 결실이기에,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이번 수상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리더 수호는 "오늘 정말 생각이 많았지만, 그냥 즐기겠다. 엑소-L이 있기에 엑소가 있고, 우리가 하나이기에 엑소가 있다"면서 "오늘같이 우리가 하나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엑소는 변함 없이 엑소다. 오늘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 찬열 역시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 편히 살지 못하고 마음 졸이며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 엑소는 아직 건재하고,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맘 편히 저희를 사랑할 수 있게, 그리고 사랑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건넸다.
중국 멤버인 타오는 "2014년 엑소가 힘들었고 지금까지 왔는데, 옆에 우리 엑소에게 응원해 준 팬 분들께 감사 드린다. 더 열심히 할 테니 기대 많이 해 주고, 사랑해 달라"고 바람을 말했다.
시상식 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소감을 전하지 못한 멤버 디오가 마이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