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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르다? '피노키오' 박신혜 vs '힐러' 박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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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나란히 여기자 변신 '눈길'

박민영(왼쪽), 박신혜(사진=KBS/SBS 제공)

 

20대 여배우들이 나란히 기자로 변신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피노키오'의 박신혜와 '힐러'의 박민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신혜는 지난달 방송이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사회부 기자를 연기중이고, 박민영은 오는 8일 첫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에서 연예부 기자로 출연한다.

◈ 떡진 머리·특종 위해 생고생…"똑같네?"

일단 박신혜와 박민영 모두 기자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떡진 머리로 특종을 쫓아다니며 고군분투하는 외면적인 모습이 똑 닮았다.

극 중 MSC 사회부 수습기자 최인하를 연기중인 박신혜는 '피노키오'에서 며칠 동안 씻지 못해 헝클어지고 떡진 머리로 경찰서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계단에 쪼그려 앉아 허기를 달래고, 좁고 어수선한 기자실에 누워 잠을 청하는 등 코믹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힐러'에서 채영신 역을 맡은 박민영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신문사에서 연예부 기자인 영신은 현실은 '기레기' 소리를 듣는 2류지만, 스타 기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를 위해 떡진 머리는 물론, 눈화장도 하지 않은 채 뛰고 넘어지고 구른다.

박민영은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를 던졌다. 현실감을 위해 비비크림 정도만 바르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잡티가 보여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 피노키오 증후군 vs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다르네?"

기자라는 외면은 같지만 두 캐릭터의 내면은 다르다.

먼저 박신혜가 연기하는 인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상상 속 증후군을 지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고, 진실을 말해야 딸꾹질이 멈추는 탓에 다른 기자들보다 진실을 향한 동력이 클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기에 흔히 말하는 '썸'을 타기도 쉽지 않다.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얄궃은 운명을 지닌 인하는 진실을 좇는 언론사와 청춘들의 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 속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박신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하는 속을 감출 수 없고, 화나면 화난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해야 하는 인물"이라며 "그런 모습이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는 것이기에 연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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