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정개입 의혹과 문건 파동의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를 했다"며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개입설과 인사개입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한 사실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수년간 숨겨진 실세로 지목됐던 정씨가 전화 인터뷰 외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사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백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검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문건 내용처럼 십상시로 불리는 모임이 존재하는지, 청와대 비서관들을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