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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전하는 故 김자옥의 '눈물의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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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서 공개

(사진=MBC 제공)

 

故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이 카메라 앞에 섰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부터 자신의 빚 때문에 암 투병 중에도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풍문들에 입을 연 것.

1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자옥을 떠나보낸 오승근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그는 아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해내며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자옥은 지난 11월 16일,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보행보조기구 없이는 거동조차 힘들어했고 항암치료 탓에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족들을 제외한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다. 오승근은 "김자옥이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4번의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카메라 앞에서는 늘 '공주'의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집에선 '공주'가 아닌 '엄마'였다. 이혼이라는 시련을 겪고 어렵게 만난 남편과 가슴으로 낳은 큰딸, 또 불임 판정 후 늦은 나이에 선물처럼 갖게 된 막내아들까지. 그에게 가족은 힘든 암투병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만든 유일한 희망이었다.

큰 딸 지연 씨는 새엄마였던 김자옥과 마음을 터놓고 지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들 영환 씨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나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서 '엄마 김자옥'은 끝까지 일을 놓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자옥은 힘든 투병 기간에도 외로움과 아픔을 자신의 일기장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속엔 결혼식 날짜와 장소, 곧 있을 아들 영환의 결혼식,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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