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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대신 투입된 곽명우, OK저축은행 승리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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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전 승리를 합작한 세터 곽명우(왼쪽)와 시몬. (자료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V-리그 돌풍의 핵이다. 창단 첫 해였던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에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세진 감독도 "지금 순위가 그저 행복하다"고 활짝 웃고 있다.

그런 김세진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세터 이민규다.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이민규는 오프 시즌 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게다가 대표팀에서도 한선수에 밀려 백업으로 뛴 탓에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한국전력전.

이민규가 1세트에서 흔들렸다. 이민규는 1세트에서 25차례 토스를 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토스는 8개에 불과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김세진 감독은 일찍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민규 대신 곽명우를 투입해 흐름을 바꾸려 했다. 곽명우는 한국전력과 1라운드 경기에서도 이민규와 교체 투입돼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김세진 감독의 생각대로 곽명우가 경기를 풀어줬다.

시몬과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3세트에서는 19개의 토스 가운데 무려 14개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신들린 토스를 선보였다. 4세트에서도 22개의 토스를 올려 17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곽명우의 세트 성공률은 무려 68.3%였다.

곽명우의 토스와 함께 1세트 4점에 그쳤던 시몬도 2~4세트에서서 31점을 퍼부었다.

OK저축은행은 곽명우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을 3-1(22-25 25-22 25-21 25-20)로 꺾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1승6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면서 대한항공(승점 29점)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곽명우는 "내 장점은 높게, 공격수가 잘 때릴 수 있게 올리는 것인데 잘 통한 것 같다"시몬과 호흡은 민규가 대표팀에서 돌아오기 전에 많이 맞췄다. 시몬을 믿고 올렸는데 잘 처리해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민규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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