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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성 앞에 또 한번의 기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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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불은 들어왔고...' 삼성 라이온스(흰색 유니폼)가 21일 동부 원정에서 종료 직전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경기가 끝나 반대편 백보드에 불이 켜져 있다.(원주=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달 28일 짜릿한 경험을 맛봤다. 고양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1점 차로 뒤졌던 종료 직전 김동우의 장거리 3점슛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 10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한방이었다.

그 뒤 24일 만에 삼성은 같은 경험을 누릴 뻔했다. 하지만 '동부산성' 앞에 버저비터의 재현은 없었다.

동부는 2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 홈 경기에서 76-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동부는 19승9패로 2위 서울 SK(20승7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대들보 김주성이 19점 6리바운드, 윤호영도 15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앤서니 리처드슨(14점), 데이비드 사이먼이 9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3연승이 무산되면서 7승22패, 9위 전주 KCC와 1.5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리오 라이온스가 양 팀 최다 26점 12리바운드 5도움으로 분전했지만 2% 힘에 부쳤다. 신인 김준일이 13점 6리바운드, 이정석이 11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모처럼 연승 흐름을 탄 삼성의 기세가 무서웠다. 삼성은 4쿼터 초반까지 71-64로 앞섰다. 그러나 동부는 강팀이었다. 종료 3분27초 전 리처드슨이 만회의 3점슛을 날렸고, 삼성의 범실에 이어 김주성이 미들슛과 자유투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삼성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점 차로 뒤진 종료 8초 전 윤호영의 3점슛이 빗나가자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라이온스가 드리블로 곧장 동부 진영으로 치고 나갔다.

라이온스의 성난 질주는 리처드슨과 김주성의 더블팀 수비에 일차적으로 주춤했다. 그래도 골밑으로 밀고들어간 라이온스는 윤호영의 타점 높은 블록슛마저 이겨내야 했다. 결국 라이온스의 슛은 림을 통과했지만 이미 종료 버저가 울린 뒤였다.

비디오 판독까지 했지만 라이온스의 손에서 공이 붙은 상황에서 버저가 울렸다. 결과적으로 동부의 장신 3인방의 끈질긴 수비가 찰나의 순간만큼 라이온스의 슛을 저지한 것이었다.

오리온스는 안양 KGC와 원정에서 연장 끝에 99-91로 이겼다. 16승13패가 된 오리온스는 동부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KGC는 12승16패로 부산 kt와 공동 6위가 됐다.

선두 울산 모비스는 전주 KCC전 홈 10연승을 질주했다. 26점을 올린 문태영의 활약으로 87-78로 이겨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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