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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얼짱 대결' 이경은, 신지현에 한 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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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는 나야!' KDB생명 이경은(왼쪽)이 21일 하나외환과 원정 경기에서 상대 가드 신지현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신지현이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부천=WKBL)

 

돌아온 이경은(27·173cm)이 구리 KDB생명의 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부천 하나외환 신지현(19·174cm)과 뜨거운 '얼짱 가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경은은 21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 원정에서 87-85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KDB생명은 6연패는 물론 단독 꼴찌에서도 탈출했다. 3승12패로 하나외환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경은은 발가락 부상으로 6경기 만에 복귀해 13점 4도움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경은의 노련한 리드 속에 장신 센터 테일러는 팀 최다 30점을 몰아쳤다. 이외 한채진(15점), 이연화(13점), 신정자(8점 8리바운드 5도움)도 뒤를 받쳤다.

하나외환은 토마스가 양 팀 최다 39점 15리바운드 8도움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떨쳤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강이슬(17점), 김정은(11점)이 지원 사격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탔던 신지현(6점 5도움)이 가드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신구 얼짱 가드의 맞대결이 치열했다. 특히 시소 경기가 이어지던 막판 싸움이 압권이었다.

먼저 신지현이 패기를 앞세웠다. 83-84로 하나외환이 뒤진 종료 44초 전 신지현은 이경은을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공격 제한 시간이 다가오자 일단 공을 림에 맞추기 위해 저돌적으로 수비를 뚫었다.

결국 림을 맞고 튄 공을 토마스가 잡아 골밑슛을 넣었다. 85-84 역전을 만든 골이었다. 신지현의 돌파가 없었으면 이뤄지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그러자 이경은이 언니의 힘을 보였다. 종료 41초 전부터 시작된 마지막 공격에서 이경은은 신지현을 드리블로 뚫어낸 뒤 골밑에 있던 테일러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곧바로 레이업슛을 넣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한 '택배 서비스'였다. 86-85 재역전을 만든 환상의 돌파였다.

하나외환은 종료 17초를 남긴 마지막 공격에서 정선화가 공을 놓치는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종료 10초 전 신지현은 마지막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었고, 이경은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마지막 공격에서 하나외환은 토마스의 패스로 노마크 3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신지현 대신 들어온 김지현의 슛은 림을 맞고 튕기면서 KDB생명의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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