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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진화하는 할리우드 스타 내한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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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키아누 리브스·러셀 크로우 한국 찾아…"내한행사도 차별화"

 

신작을 들고 한국을 찾는 할리우드 별들이 늘면서 그들이 영화를 알리기 위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도 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와 러셀 크로우가 한국을 찾는다.

키아누 리브스는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존 윅'(수입 조이앤컨텐츠그룹)이 21일 개봉하는 데 앞서 홍보차 내한한다.

그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반포동에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같은 날 오후 7시 20분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를 벌인다.

존 윅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 홍보·마케팅사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존 윅의 국내 개봉에 앞서 키아누 리브스에게 내한을 제안해 성사됐다"며 "이 영화의 개봉이 당초 지난해 12월에서 1월로 변경됐음에도 쌍방 협의한 부분이 있어 키아누 리브스가 예정대로 한국을 찾게 됐다. 개봉에 맞춰 우리나라에만 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의 인터뷰·TV 출연 등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수월하게 넓힐 수 있는 한국영화에 비해 외화는 상대적으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해당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의 내한이 영화 홍보에 특단의 효과를 내는 셈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이 잦아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 '존 윅'의 한 장면. (사진=조이앤컨텐츠그룹 제공)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쉽게 볼 수 없는 할리우드 배우의 내한은 일반적인 광고보다 팬들과의 스킨십이 강하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호감도·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빠르게 전파하는 등의 특징이 있기에 할리우드 쪽에서도 한국을 테스트마켓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배우들이 내한해 영화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고, 그러한 소식을 미국 현지에서도 배우들이 듣고 있으니 내한이 잦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영화 메시지 공유에 방점…"관객과의 접점 넓혀"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이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관련 행사도 영화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을 거듭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러셀 크로우는 자신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워터 디바이너'(수입 ㈜더블앤조이픽쳐스)를 들고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이 영화의 수입사 더블앤조이픽쳐스 박병국 대표는 "워터 디바이너는 뚜렷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데다 러셀 크로우도 지난 시절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아픔을 알고 있다"며 "이러한 메시지적 측면을 잘 살려 러셀 크로우의 내한행사를 색다르게 진행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영화 '워터 디바이너'의 한 장면. (사진=㈜더블앤조이픽쳐스 제공)

 

29일 개봉하는 워터 디바이너는 제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했다. 당시의 참혹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갈리폴리 전투의 와중에 실종된 세 아들을 찾아 호주에서 머나먼 땅 터키를 홀로 찾아온 한 아버지의 여정이 이야기의 줄기다.

박 대표는 "2013년과 지난해 직접 만나본 러셀 크로우는 '스타'라고 말하기 힘들었는데, 자의식이 강하고 영화 선택에 있어서도 색깔을 지키려는 경향이 컸다"며 "외화 수입을 하면서 우디 앨런 감독 이후 만나본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보통 전쟁 영화는 권력 싸움이나 이념 다툼으로 쏠리기 쉬운데, 워터 디바이너는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 수입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11월 말 러셀 크로우에게 내한을 제안할 때도 휴전 상태인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공식 기자회견·레드카펫(19일)을 제외하고는 러셀 크로우가 직접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내한행사 일정을 짤 계획이다.

박 대표는 "러셀 크로우에게 '한국에는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영향을 주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당신 영화로 한국 관객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전달해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며 "그는 이틀 만에 '오케이'를 하고 우리 쪽에서 공식 보도자료를 내기도 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팬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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