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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치홍·김선빈·이대형 센터 라인 공백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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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력에서 이탈한 센터 라인들. 2루수 안치홍(왼쪽부터)과 유격수 김선빈, 중견수 이대형.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2011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2012년 5위, 2013년 8위, 2014년 8위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를 무려 10번이나 제패했던 KIA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최근 3년이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을 했다가 다시 사퇴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김기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분위기 반등이 쉽지는 않다. 오히려 최근 3년보다 더 힘든 상황이다.

야구에서, 특히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센터 라인이다. 포수-키스톤 콤비(2루수, 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이 바로 센터 라인인데 KIA는 이 라인이 무너졌다. 키스톤 콤이인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은 동시에 입대했고, 중견수 이대형은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kt로 이적했다.

3할급 타자들이 줄줄이 빠졌으니 타격은 당연히 문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다.

그나마 외야는 사정이 좀 낫다. 김주찬, 신종길, 김원섭 등 외야 자원이 있어 숨은 쉴 수 있다. 여기에 박준태 등 유망주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문제는 키스톤 콤비 자리다. 안치홍과 김선빈 모두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다. 안치홍은 100경기 이상을 뛴 6시즌 중 4시즌을 실책 10개 이하로 막았다. 김선빈 역시 올해 부상으로 3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수비는 일품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안치홍과 김선빈의 빈 자리가 상당히 크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던 선수들이 동시에 빠져나갔다"면서 "이를 메우는 것이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마무리 캠프에서 최용규, 강한울, 박찬호 등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현재로서 키스톤 콤비 찾기는 빈 도화지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다. 스프링캠프까지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용규와 강한울, 박찬호가 차기 키스톤 콤비 후보다. 이 중 강한울은 올해 김선빈 대신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에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단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박기남과 김민우 등 베테랑들이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주루 플레이다. 안치홍과 김선빈, 이대형은 타격과 수비 뿐 아니라 빠른 발로도 상대를 괴롭혔다.

KIA는 지난해 121개(4위)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이 중 안치홍이 19개, 이대형이 22개의 베이스를 훔쳤다. 단순 기록만으로 41개의 도루가 빠진다. 여기에 지난해 부활한 이대형의 도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김선빈 역시 부상 이전인 2012년과 2013년 평균 29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나마 KIA가 장점으로 내세웠던 발마저 느려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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