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그러나 당혹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호주 축구는 강했다.
호주가 2015 호주 아시안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9일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4골을 몰아넣어 4-1로 승리했다.
호주는 전반 8분 만에 실점했다. 쿠웨이트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 후세인 파델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파델은 공이 문전 앞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타이밍에 몸을 날려 헤딩 골을 넣었다.
호주에게는 분위기를 바꿀 한 골이 필요했다. 수비를 강화한 쿠웨이트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이 특유의 복싱 세리머니를 펼친 순간 호주 축구 팬들은 긴장감을 내려놓았다.
호주는 전반 33분 케이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공의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는 전반 44분 마시모 루옹고의 헤딩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호주는 후반 밀레 예디낵의 페널티킥 골과 제임스 트로이시의 마무리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