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수집한 개인정보와 대포통장을 중국 내 전화금융사기단에 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연계해 개인정보와 대포통장을 넘긴 혐의로 이모(5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5명과 통장대여자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년 동안 국내에 6곳의 콜센터를 차려놓고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집한 대출희망자 1만 5,000명의 금융정보를 건당 5,000원을 받고 중국 전화금융사기단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통장 임대료를 미끼로 모집한 대포통장 1,500개를 7억 5,000만 원에 중국 사기단 현금인출책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중국 전화금융사기단은 이 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금융정보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지난해 8월부터 2개월 동안 무려 449차례에 걸쳐 54억 원의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씨 등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 전화금융사기단 현금인출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