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드먼턴 경찰서)
에디오피아 출신의 흑인 남성이 캐나다에서 백인 가면을 쓰고 강도 행각을 벌이다 잡혔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의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디오피아에서 캐나다로 불법입국한 40대 남성인 솔로몬 제미첼 테클리에는 강도짓을 하기 위해 라텍스 재질의 정교한 가면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해 1월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가면을 쓰고 쇼핑몰 주차장에서 공기총으로 한 여성을 위협해 강도를 저지른 뒤 자동차를 훔쳐 은행 두 곳을 터는 등 강도행각을 벌이다 최근 검거됐다.
그는 은행에서는 모두 1,100달러(120만원)를 털었다.
그는 가면으로는 부족했던지 선글라스에 모자까지 쓰고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가면은 얼마나 그럴싸했던지 목격자들 아무도 그가 흑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너무나 실제와 흡사해 모든 목격자들이 테클리에가 백인인 줄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테클리에와 맞닥뜨린 한 은행원은 “우리들은 범인의 피부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생각했지 아무도 복면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테클리에는 3건의 강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나의 행동에 대해서 사죄한다. 이게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불법 입국하기 전 고국인 에디오피아를 떠나 케냐 난민캠프에서 몇 년을 보냈다. 그는 다음달 2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