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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금지약물 투여의혹, 고의성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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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도와 테스토스테론, 치료 外 사용 주사제
- 테스토스테론,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도 사용
- 수영연맹의 선수 관리 문제도 원인으로 지적돼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어제부터 체육계가, 사실은 대한민국이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뉴스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작년 9월 초 국제수영연맹의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이 나왔는데요. 박태환 선수가 지난 7월에 처방받았던 네비도 주사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네비도가 어떤 주사인가, 그리고 책임은 누구한테 있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 박태환 선수의 선수 생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의문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가장 뜨거운 뉴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검찰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것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작년 7월 29일이네요. 박태환 선수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를 맞은 게 문제의 시작인데요. 갱년기 치료제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이 주사를 왜 맞은 걸까요?

◆ 최동호> 네비도는 남성호르몬 치료제거든요. 네비도 주사제에는 근육을 강화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이기 때문에 양성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왜 이 주사를 맞았느냐가 이 박태환 선수의 약물복용 고의성의 핵심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박태환 선수가 네비도 주사의 정확한 성분을 모르고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이 커보이거든요. 박태환 선수 측은 병원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또 병원 측에서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 주사를 놓았는데 금지 약물이 포함됐다는 것은 몰랐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체력강화나 근력강화를 위한 주사라고까지는 박태환 선수가 알 수는 있었겠지만, 금지약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주사를 맞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박재홍> 테스토스테론. 말도 어려운데요. 이게 운동선수 몸에 들어가면 어떤 영향을 받길래 금지되는 건가요?

◆ 최동호> 이게 일반적으로 남성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에 많이 쓰이거든요. 운동선수들이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이유는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활을 쏠 때 활시위를 팽팽히 당길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얻어서 더 멀리 보낼 수가 있죠?

◇ 박재홍> 예.

◆ 최동호> 이처럼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팽팽하게 긴장을 시켰다가 순간적으로 폭발시키기 때문에 본인의 정상적인 신체능력보다 훨씬 더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근력이나 근육의 파워를 필요로 하는 운동선수들, 예를 들면 사이클이나 육상, 수영선수들이 테스토스테론을 많이 복용하게 되는데요. 사이클 황제라고 불렸던 랜스 암스트롱이라고 유명한 선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2014년 올해의 육상선수 후보’까지 올라갔던 육상 스프린터죠. 저스틴 게이틀린 같은 선수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다가 적발됐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저희가 조사를 해 보니까 네비도라는 약물의 첫번째 위험성에 ‘도핑 테스트에서 걸릴 수 있다.’ 이런 경고가 있고요. 또 일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사실을 박태환 선수나 매니지먼트사나 의사도 몰랐다,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최동호> 그 점이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대목이거든요. 일단은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한번 해 될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박태환 선수가 수영연맹하고 갈등 관계에 있었잖아요. 이 때문에 스포츠의학을 전공하고 많은 경험이 있는 전문적인 병원에 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거죠. 박태환 선수가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전문적이지 않은 병원을 다녔다는 거고요.

그리고 병원 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척추교정치료와 건강관리를 위해서 박태환 선수를 치료했다고 하는데요. 이 네비도와 테스토스테론은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입니다. 때문에 근력강화, 체력강화를 위해서 주사를 놓았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요. 이런 점에서 보면 박태환 선수도 그렇고 병원에서도 그렇고 몰랐을 리가 없다는 의문도 많이 나오고 있는 거죠.

박태환 선수

 

◇ 박재홍> 그러면 고의적으로 맞았을 가능성도 있다?

◆ 최동호>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되겠는데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의문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말씀하신 병원이 척추 교정 전문병원이었기 때문에 사실 금지약물인 걸 몰랐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그런데 전문의가 또 몰랐다면 그 자체로도 문제 아닌가요?

◆ 최동호> 그리고 네비도, 테스토스테론은 척추 교정과는 관계가 없는 약물이거든요. 근력강화를 위해서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재활의학을 전공하신 의사분들 중에서도 의문을 표시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게 참 국가대표 선수인데 관리가 안 됐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러면 고의성 여부를 떠나서요. 이번 사건으로 박태환 선수의 선수 생명은 어떻게 될까요?

◆ 최동호> 일단은 징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국제수영연맹(FINA)의 도핑 관련 테스트의 규정을 보면요. ‘주치의나 트레이너가 금지약물임을 설명하지 않고 선수에게 복용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선수 본인에게 책임을 면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규정돼 있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게 되면 이용대 선수는 지난난해에 도핑테스트 자체를 하지를 않았었죠. 배드민턴 연맹의 선수 관리, 선수 등록에 문제가 있어서 도핑테스트를 거부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고 해명이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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