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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분이네' 사장 "영화가 화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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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에 나온 부산 중구 국제시장에 위치한 '꽃분이네' (사진=영화 캡처)

 

영화 '국제시장'이 연일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지만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는 잡화상점 '꽃분이네'는 현실에서 권리금 인상 압박에 시달리며 폐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시장 내 잡화점 '꽃분이네'를 운영하는 정재영 씨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제시장 영화가 '화'(禍)가 돼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가게 위치가) 장사가 잘 안되는 곳이라 권리금도 형성이 안되는 곳"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15일전부터 '(영화 때문에)꽃분이네가 잘 되니 권리금을 5천만원 주든지 아니면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때문에) 주말에는 (국제시장) 골목 하나에 몇 십만명이 몰리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국제시장 개봉 이후) 한달 동안 장사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주변 상인들과도) 정말로 가까운 이웃이었는데 원수가 됐다"며 "주변 상점 가운데 임차인 비율이 80%인데 요즘은 주인에게 전화만 와도 겁을 낸다"며 "대박난 것처럼 포장이 됐지만 매출이 전과 같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상인은 5년간 보호받을 수 있다"며 "5년동안 권리금을 내거나 올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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