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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축구 아기레 감독, 왜 7개월 만에 해고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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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고발장 접수 확인 후 경질 "월드컵 예선에 끼칠 영향 우려"

 

일본 축구 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전격 해임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겨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일본축구협회의 다이니 구니야 회장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기레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다이니 회장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일 밤 아기레 감독에 대한 고발장이 1월31일 스페인 발렌시아 법원에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3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아기레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월 말부터 아기레 감독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고 소환 조사에도 응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아기레 감독은 부임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는 운명을 맞았다. 아기레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모두 계약이 해제됐다.

아기레 감독은 2011년 스페인 사라고사 감독 시절 소속팀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레반테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 선수들에게 일부러 져달라며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혐의가 알려진 작년 연말부터 경질론이 대두됐다. 일본축구협회는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아기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채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토너먼트 8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다이니 회장은 "지난 2일 늦은 밤에 고발이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수사가 시작되고 재판이 열린 가능성이 있어 이런 영향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위험을 배제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임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늘 낮 2시에 아기레 감독에게 직접 계약 해제를 요청했다. 그도 불가피하다며 동의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서포터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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