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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국제 망신'…베를린영화제, BIFF '독립성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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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박종민기자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에 대한 사전 검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해외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잇따라 '부산 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지키기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들이 보내온 '독립성 지지 표명 전문'을 공개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루트거 볼프슨 집행위원장은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사태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영화제 조직 위원장이 영화제 프로그램에서 특정 영화의 상영 취소를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과 같이 문명화, 선진화 된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정부와 베를린 시가 공동으로 영화제를 소유하고 있고 독일 문화부 장관이 정부와 위원회를 대신해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가 위원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14년 동안 프로그램 구성에 어떠한 방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그들이 꺼려하는 정치적인 논란거리가 되는 영화를 상영해도 영화제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영화제와 프로그래머들의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예술을 다룰 때 지켜져야 할 우선 항목"이라고 전했다.

디터 코슬릭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비대위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은 해외에서도 큰 논란이 되며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켜다"면서 "부산시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분명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도 최근 정권에 비판적인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통제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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